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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럭키·레오, 한강 출근길 임장”…서울 아침 물들인 이방인 웃음→낯설게 빛났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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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럭키·레오, 한강 출근길 임장”…서울 아침 물들인 이방인 웃음→낯설게 빛났던 순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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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스며든 서울의 새벽 공기는 ‘구해줘! 홈즈’ 속에 등장한 이방인 코디진의 발걸음과 더해져 한결 따뜻하게 다가왔다. 럭키와 레오, 그리고 빽가와 김숙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출연진이 한강 위 새로운 출근길을 누비는 사이 도시는 이전과는 다른 표정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출근길이라는 일상의 무게도 익살스레 풀어내는 이들의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잠실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풍경이 한편의 여행처럼 펼쳐졌다.

 

이번 회차는 ‘한강 타고 출근길 임장’ 특집으로, 서울 도심의 숨은 아침을 한강에서 맞이하는 코디들의 경험을 담았다. 인도에서 건너와 33년째 서울살이를 이어온 럭키는 특유의 너스레로 출근 풍경을 비틀었다. 인도의 분주한 열차 풍경을 떠올리며, 한국의 도시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가끔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털어놨다. 그는, "예전 인도열차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시대와 장소의 변화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녹여냈다.

“한강 타고 출근길 임장”…‘구해줘! 홈즈’ 럭키·레오, 서울의 아침→이방인의 웃음 / MBC
“한강 타고 출근길 임장”…‘구해줘! 홈즈’ 럭키·레오, 서울의 아침→이방인의 웃음 / MBC

한편, 핀란드 출신 레오는 유창한 한국어와 함께 유년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00일 만에 한국에 머문 그는 해동검도를 배우고, 용인 수지에서 지냈던 시간을 소환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대중교통 문화와 핀란드식 생활 풍경을 비교했다. 레오가 건넨 "핀란드는 줄도 띄엄띄엄 선다"는 말은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일상이 겹치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코디진은 한강 버스가 닿는 잠실 선착장 부근, 도보 5분 거리의 새롭게 리모델링된 아파트를 찾았다. 김숙이 "잠실 3대장 아파트에 속하며 엘리트의 '리'라 부른다"며 자부심 섞인 설명을 더하자, 럭키와 레오, 빽가 모두 세련된 내·외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탁 트인 거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동부이촌동과 뚝섬의 파노라마 뷰는 도시 생활의 여유와 운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출연자들 사이에는 관상에 얽힌 소소한 에피소드도 오갔다. 레오가 "나무가 많아 물가가 좋다"고 하자, 빽가는 자신이 과거 선인장 사업을 했던 사실을 꺼내 놓으며 예상치 못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즉흥적으로 펼쳐진 관상 토크에 코디들은 저마다 자신의 얼굴을 비춰 달라고 호응해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거친 도로를 벗어나 한강 위 출근길을 체험한 ‘구해줘! 홈즈’는 서울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과 오랜 도시 거주자의 일상이 한 자리에 만나는 특별한 장면을 완성했다. 아파트 임장과 함께 풀어낸 진솔한 대화, 그리고 멈추지 않는 웃음은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한강 출근길 특집은 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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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홈즈#럭키#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