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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구속, 시민 앞 사죄하라”…강릉시민단체·민주당 강릉, 의원직 사퇴 촉구
정치

“권성동 구속, 시민 앞 사죄하라”…강릉시민단체·민주당 강릉, 의원직 사퇴 촉구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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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현역 의원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강릉시민단체와 야당 지역위원회가 거센 반발에 나섰다. 그동안 지역을 대표해 온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6일 구속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민주당 강릉이 동시에 “의원직 사퇴와 시민 앞 사죄”를 압박하는 논평을 냈다. 정치적 파장이 지역 사회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릉시민행동은 17일 성명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구속은 당연한 결과이며 이제 친구 윤석열과 함께 같은 곳에 정식 수감돼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계속 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어 “권 의원은 감옥에서 차분히 자기 잘못을 뉘우칠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으니 천천히 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오래오래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법처리에 대한 시민사회의 엄정한 시각을 부각한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도 “권성동 구속!, 강릉 시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며 단호한 논평을 냈다. 위원회는 “강릉은 지금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으나 지역을 대표해야 할 권성동은 시민 어려움에는 무책임했고, 부재한 지 오래”라며, “개인 비리와 불법으로 강릉 명예를 실추시킨 권성동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구속이 곧 여권 내부의 도덕성 논란과 맞물려 전국 단위 정치 지형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여야 간 대립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구속은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으로서는 첫 사례이자, 특별검사 도입 후 체포동의권을 가진 현역 의원까지 사법처리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높은 정치적 상징성에 더해 향후 국회 내 윤리논쟁, 여야 내홍, 강릉 지역 내 민심 변화에까지 광범위한 파급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권성동 의원의 거취와 이후 보궐선거, 그리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개정 논의까지 추가 논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22대 국회는 현역 의원 구속 사태를 둘러싸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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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강릉시민행동#더불어민주당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