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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민정수석, 차명 의혹 논란 속 사의 제출”→신상 부담에 새 정부 첫 고위직 낙마 파장
정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 의혹 논란 속 사의 제출”→신상 부담에 새 정부 첫 고위직 낙마 파장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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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초여름 아침, 대통령실을 둘러싼 공기는 무거웠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차명 부동산과 대출 의혹으로 임명 나흘 만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권력 심장부에 청렴성 논란이 번졌다. 오광수 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검찰 특수통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며 대통령실 개혁 의지를 실현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오 수석은 과거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 명의의 부동산을 지인을 통해 차명 관리한 사실과 함께, 수억 원대 차명 대출 의혹까지 잇달아 제기되며 거센 논란의 흐름에 휩싸였다. 임명 불과 며칠 만에 부동산 명의신탁 및 재산신고 누락, 차명 대출 등 각종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자, 대통령실과 사회 전반의 공직윤리 의식에 대한 질문이 날카롭게 제기됐다.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 의혹 논란 속 사의 제출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 의혹 논란 속 사의 제출

오광수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스스로의 거취를 바로 결정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역시 일부 부적절함을 인정하면서도 “안타까움을 충분히 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공직기강과 인사 검증 책임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빠르게 번졌다. 결국 오 수석은 자신의 신상 문제로 인해 새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 끝에 끝내 사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수석의 사의를 즉각 수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새 정부 들어 첫 고위직 낙마가 현실화돼 내부 쇄신 촉구와 청렴성 회복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오광수 수석의 후임 인선과 함께 고위공직자 윤리점검을 강화하는 방향 등을 중점 검토할 계획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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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대통령실#차명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