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우려·고용 부진 겹쳤다”…미국, 뉴욕증시 하락세에 투자심리 불안
현지시각 1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연방정부 셧다운과 민간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겹치며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치 및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다. 셧다운과 경제지표 악화가 맞물린 현 상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변수를 더하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1일 오전 10시 2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9% 하락한 46,308.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2%, 0.40% 밀린 6,667.15와 22,569.31로 출발했다. 미국 의회가 임시예산안(CR) 협상에 실패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 부처의 상당수가 업무를 중단하면서 투자심리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셧다운은 연방정부 산하 기관들의 경제지표 발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과거와 달리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는 각종 경제 데이터의 공백이 예상되면서,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9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이내다본 5만 명 증가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같은 날 S&P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0으로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ISM 제조업 PMI는 49.1로 전망치를 다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 주요 종목의 등락 폭도 컸다. 넷플릭스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구독 취소 언급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리튬아메리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5% 지분 취득 소식에 1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강세 및 BTIG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시장 수석 증시 전략가는 “셧다운은 충분히 예상됐으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가 의약품 관세 유예 소식에 동반 상승한 반면,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이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39% 내린 배럴당 61.50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증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서 경제지표 발표 지연이 중대한 변수로 대두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셧다운 사태와 민간 고용 부진이 복합적으로 뉴욕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발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파장의 귀추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