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경서 멀티골의 파장”…골 때리는 그녀들, 원더우먼 무패 붕괴→뜨거운 우승 전율
찬란한 땀이 깃든 경기장,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발라드림이 무적의 우승 후보 FC 원더우먼에 역전승을 거두며 환희와 놀라움이 교차하는 밤이 펼쳐졌다. 경서와 정예원은 숨가쁜 흐름 속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미소 짓던 원더우먼은 첫 패배의 쓴맛을 신음으로 맞이했다.
원더우먼의 시작은 거셌다. 마시마와 키썸이 연속 골망을 흔들던 초반, 경기장의 시계는 원더우먼을 향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특히 하프라인을 과감하게 가로지른 키썸의 중거리 슛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발라드림에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강인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전반 12분, 서기의 완벽한 패스가 정예원을 향했고, 고요한 침묵을 깨트리는 첫 골이 탄생했다.

경기는 정예원의 활약으로 완전히 새롭게 흘러갔다. 후반 들어 정예원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놀라운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그의 언약처럼 마시마의 미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예원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집요하게 움직이며, FC 발라드림의 수호자다운 모습을 증명했다. 이어 후반 10분, 경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비수를 휘저으며 아웃사이드킥으로 짜릿한 역전골을 엮어냈다. 그 순간, 난공불락 같던 원더우먼의 벽은 소리없이 무너졌다.
경서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히며 벅차오른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예원 역시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가 주는 해방감을 드러냈다. 반면, 마시마와 키썸은 생애 처음 맞이한 역전패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시마는 새 출발을 다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 날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탄탄한 서사와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로 최고 6.5%, 가구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수요 예능 최정상에 섰다. 2049 타깃 시청률도 1.8%를 달성해, 업계 내내 화제를 낳았다. 각자의 영웅을 발견하게 한 경기였기에, 축구의 또 다른 묘미와 감동이 진하게 남겨졌다.
승부가 끝난 뒤에도 관전의 여운은 지속됐다. 다음 주에는 마시마가 FC 구척장신 허경희 골키퍼와 맞붙는 또 한 번의 격렬한 명승부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