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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 임금 6.3% 인상 요구”…임금 구조 개편→노사 협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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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 임금 6.3% 인상 요구”…임금 구조 개편→노사 협상 본격화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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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이 2025년 단체교섭을 앞두고 임금 6.3%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교섭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요구안에는 기존 성과급을 통상임금이 아닌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구조 개편과, 명절상여금 신설 등 복지 확장책이 포함돼 있어, 한층 복잡해진 노사 관계가 예고된다.

 

KT노동조합은 9일 진행된 합동 회의에서 한국노총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2%와 최근 물가인상률 1.8%를 기반으로 임금의 정률 6.3% 인상을 요구안에 담았다. 성과급의 경우, 현행 통상임금 산입 방식에서 벗어나 최소 360% 수준의 성과급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아울러 명절상여금 항목 신설,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지원, 자기계발 출장비 인상, 통근보조비 9000원 상향, 정년퇴직자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 연장 및 승진제도 개선 등 복지와 인사제도 전반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KT노동조합, 임금 6.3% 인상 요구
KT노동조합, 임금 6.3% 인상 요구

이번 단체교섭 요구안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3.5% 인상, 일시금 300만원 지급, 초등자녀 돌봄 휴직 및 산후조리비용 지원 제도 신설 등의 성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 등 장기적 고용 안정성 강화를 주요 의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인적자본 투자 및 신규 고용 유인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보상체계 개편 요구를 충분히 검토하며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환경 변화와 인건비 부담이 맞닿아 있는 만큼, 노사 모두 단기적 이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섭이 국내 IT/통신업계 노사 구조 변혁의 신호탄이 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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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단체교섭#임금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