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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43억 빚의 그림자…” 사유재산 정리→벼랑끝 눈물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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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43억 빚의 그림자…” 사유재산 정리→벼랑끝 눈물 변제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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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미소 뒤편, 배우 황정음의 진짜 이야기가 전해졌다. 황정음은 소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43억 원대의 횡령과 카드값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실이 드러나며 시선을 모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황정음은 처음에는 기획사 명의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려 했으나 난관에 봉착하자, 가지급금 형태로 회사 돈을 빼내 본인 계좌에 옮겨 투자를 감행했다. 2022년 7월 제주도에서 8억 원 대출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3회에 걸친 자금 이동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43억 원 넘는 금액이 회사 계좌에서 황정음 개인 명의로 빠져나갔고, 이 중 대부분은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됐다. 카드값과 재산세, 주식 담보 대출 이자 등 개인용도로 쓴 정황이 포함되면서 파장은 더 커졌다.

황정음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황정음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에 대해 황정음은 “전액을 본인 사유재산을 처분해 모두 변제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감추지 않았다. 1인 법인 대표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관리가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의 금전적 관계도 완전히 청산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속한 사건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법적·도의적 조치를 모두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법정에서 황정음 측 변호인은 “법인이 직접 거래할 수 없어 일시 명의로 운영했다"고 해명하며, 기획사 수익 대부분이 황정음의 활동에서 비롯된 점과 남은 피해 변제 계획까지 밝혔다. 무너진 꿈과 손에 남은 후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책임지고자 한 황정음의 선택은 세간에 또 다른 파문을 예고했다.

 

한편, 황정음의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투자 및 자금 횡령 논란을 넘어, 1인 기획사 대표의 책임감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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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가상화폐#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