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본질에 집중”…카카오, 카톡 개편 예고에 사용자 기대감
카카오가 카카오톡 개편을 앞두고 ‘쓰는이에 집중, 쓰기좋게 맞춤’ 캠페인 티저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이자,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카카오의 행보는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인 채팅 경험 개선과 사용성 강화에 역점을 두면서,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업계는 23일 진행될 ‘이프카카오(if(kakao)25)’에서 발표될 구체적 개편 내용을 기점으로, 메신저 서비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3일 이프카카오 행사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 변화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채팅이라는 메신저의 원점에 집중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라이버시 보호에 방점을 찍는 데 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 역시 ‘쓰는이에 집중, 쓰기좋게 맞춤’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다양한 세대와 이용 유형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 개선과 더불어 대화 과정에서의 자유도와 보안성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기존 카카오톡은 채팅, 오픈채팅, 송금, 쇼핑 등 다기능 플랫폼으로 발전해왔으나, 최근 이용자 간소화 요구와 개인정보 보호 등 트렌드 확산에 따라 채팅 본질로의 회귀와 사용자 경험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 편의성 중심의 대화 UI 리뉴얼, 알림 및 프라이버시 설정 강화, 콘텐츠 피드 최소화 등이 예고되고 있다. 사용성 개선과 기능 최적화를 통해 차별화된 채팅 서비스 구현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현재 글로벌 메신저 시장은 왓츠앱, 텔레그램, 라인 등과 치열한 사용성 및 보안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왓츠앱은 엔드투엔드 암호화 강화, 텔레그램은 익명 채팅과 프라이버시 정책 확충으로 사용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이번 개편에서 프라이버시와 보안, UI 접근성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 측면에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및 통신비밀보호법상 메신저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와 알림 설정 등은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카카오는 최근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정보 최소화 원칙을 반영한 기술적 강화책을 내놓으며 국내외 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공식 입장문에서 “사용자의 쾌적한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카카오톡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근본적 기능 개선은 메신저 산업의 혁신 방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사용자 피드백과 실제 서비스 적응도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