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얼라이언스에 보안 입힌다”…한컴위드, 라이프 네트웍스 인프라 강화
한컴위드가 메디컬 AI 얼라이언스(Medical AI Alliance, MAA)에 합류해 보안과 헬스케어 융합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병원과 바이오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한컴위드는 오랜 기간 축적한 암호 인증 및 데이터 보안 기반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의료 데이터 플랫폼 ‘라이프 네트웍스(Life Networks)’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MAA는 셀바스AI, 메디아나, HLB글로벌, 제이엘케이,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그룹 등 국내외 의료 AI 및 바이오 기업들이 힘을 합쳐, 자체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컨소시엄이다. 기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통제력에 맞서 국내외 의료·바이오 기업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합이다.

한컴위드가 제공하는 PKI(공개 키 기반구조) 인증 및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은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저장, 유통, 활용 전 과정에 적용된다. 생체 인증을 지원하는 의료 AI 안면인증 솔루션 ‘한컴오스’(Hancom OS) 기술도 플랫폼에 더해진다. 관련 기술은 개인정보 보호, 비대면 진료, 공공 의료데이터 개방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서 필수적인 데이터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기술 적용은 의료 데이터가 지닌 민감성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요구에 따라, 글로벌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보안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릴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융합 혁신에서 데이터 신뢰도와 보안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고 본다. 그간 의료 정보 접속·분석 단계별로 보안 취약성이 지적됐던 점도, 이번 MAA 연합 내 한컴위드 합류로 보완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은 정부 인증과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처리규정 등 복잡한 정책·규제 검증도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유럽 GDPR(일반 개인정보보호법), 미국 HIPAA(의료정보보호법) 등 글로벌 데이터 도입 기준과의 정합성 역시 비즈니스 확대의 관건이다. 한컴위드의 인증 인프라가 이런 국제 기준을 충족할지, 실제 임상 현장·시범 서비스에서 성과를 낼지가 주목된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데이터 활용 가치가 커질수록 신뢰와 보안 인프라가 더욱 중요하다”며 “자사 기술로 라이프 네트웍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보안 융합 기술이 MAA 연합의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실용성 검증을 가속화할지, 보안과 헬스케어 융합 산업 생태계 진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