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은 모두의 평등한 힘”…야기 교수 노벨상 수상, UC 버클리 국제적 위상 제고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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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일, 스웨덴( Sweden ) 스톡홀름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오마르 M. 야기 미국( USA ) UC 버클리 교수,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Japan )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Australia ) 멜버른대 교수에게 2023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기 교수는 이번 영예로 UC 버클리에서 28번째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최근 5년 만에 다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이 대학의 국제적 위상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야기 교수는 요르단 암만 태생으로 15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팔레스타인 난민 가정 출신이다.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그런 순간은 대비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야기 교수는 학회 참석차 이동 중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수상 소식을 접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과학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평등의 힘”이라고 강조하며, “똑똑하고,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식의 확산은 종종 지역을 넘나드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며, 미국과 같은 다문화 환경이 과학 혁신의 원천임을 역설했다.

‘노벨 화학상’ 야기 교수 수상…UC 버클리 28번째 영예
‘노벨 화학상’ 야기 교수 수상…UC 버클리 28번째 영예

이번 수상은 야기 교수가 부모가 거의 글을 읽고 쓸 줄 몰랐던 소박한 환경에서 성장해 세계적 과학자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학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과학에서 성공하려면 배경이나 출신보다 열정과 기회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과학은 우리가 서로 대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야기 교수의 수상은 최근 미국 내 이민 정책 강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제 학자와 이민자의 과학 발전에 대한 역할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UC 버클리 등 명문 대학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를 배출하면서 미국 학계의 개방성과 포용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외에서는 UC 버클리가 연이은 노벨상 수상으로 투자 및 연구개발 분야에서 더욱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야기 교수의 출신과 발언에 집중하며, 다양성과 국제 협력의 가치가 과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미국 내 이민 정책과 우수 인재 유치 전략, 글로벌 연구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UC 버클리와 같은 선도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교류와 과학 혁신에서 어떤 역할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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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교수#uc버클리#노벨화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