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가 하락세에 방산주 긴장”…LIG넥스원, 한때 5% 넘게 떨어져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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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가 주가 변동성 확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LIG넥스원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이며 오전 한때 5%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국방 예산 변화에 따라 국내 대표 방산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478,5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6,500원(-5.25%) 내렸다. 시초가는 496,000원이었으며, 장중 최고가는 498,000원, 최저가는 477,000원까지 내려갔다. 장 시작 30분여 만에 약 6만 5,000주가 거래된 점도 투자 심리의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LIG넥스원은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 중 하나로, 정밀유도무기·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 등 각종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드론, 로봇, 인공지능(AI), 사이버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에 접목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에도 불구하고, 단기 주가 흐름은 외부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군수 물자 계약 일정, 주요 수출국 정책 변화가 방위산업 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과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도 향후 수익성의 핵심 관건으로 거론된다.

 

이날 기준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약 10조 5,160억 원으로, 방위산업 상장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31.06%로, 견고한 외국인 보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주,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등 중장기 성장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단기 주가 변동성에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정부는 드론, 무인화, AI 등 미래 방산기술 개발 지원과 민수-국방기술 융합 전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각종 지원 정책과 예산 집행이 현장 R&D 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세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한 방산증권 전문가도 “글로벌 지정학 불안정 속에서도 K-방산 위상은 우상향 추세이나, 단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경쟁국과의 기술·수주전, 환율 및 정책 환경에 따라 앞으로도 방산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조정이 장기적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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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방산주#정밀유도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