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쟁탈전 치열”…한화, 단독 선두 굳히기→KBO 순위 지각변동
한화의 상승세가 프로야구 후반기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선두 한화가 51승 2무 33패로 단독 1위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LG와 롯데는 각각 48승과 47승을 거두며 2, 3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은 경기마다 뚜렷한 동기부여로 나타나고 있다.
9일 잠실과 인천, 대전, 창원, 부산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 결과도 긴장감을 더했다. LG는 키움을 상대로 12대 6 대승을 거두며 화력을 앞세웠고, SSG가 KT에 3대 10으로 패하면서 중위권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KIA를 7대 4로 누르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NC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3대 0 완봉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부산 홈 팬 앞에서 두산을 5대 4로 제압하며 3위 싸움에 매서운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경기 종료 후 KBO 리그 순위표는 한화(51승 2무 33패), LG(48승 2무 37패), 롯데(47승 3무 38패), KIA(45승 3무 39패), SSG(43승 3무 40패), KT(44승 3무 41패), 삼성(43승 1무 43패), NC(39승 5무 40패), 두산(35승 3무 49패), 키움(26승 3무 61패) 순으로 정리됐다. 선두 대결과 중위권 눈치 싸움, 하위권 도약 경쟁 모두 한여름 열기만큼 팽팽한 상황이다.
강도 높은 폭염이 예고됨에 따라 KBO 사무국은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을 위한 특별 지침을 내렸다. 8일부터는 각 경기장 내 클리닝타임을 기존 4분에서 최대 10분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는 선수단을 위한 추가 냉방기, 충분한 음료가 준비되고, 의료 지원 인력도 대폭 강화됐다. 관중에게는 전광판 안내로 폭염 대처법과 응급 정보를 수시로 고지하며, 정전과 같은 위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장 전반이 점검되고 있다.
다가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간이 기존 14시에서 17시로 변경된다. 같은 기간 더블헤더는 편성하지 않으며, 퓨처스리그의 연장 승부치기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11회까지만 허용되는 규정이 새롭게 적용된다.
기록과 순위, 안전까지 따스한 여름밤의 열전을 가로지르는 이야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야구 팬의 심장을 두드린다. 다가올 경기는 전국 야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KBO 리그는 7월 18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한층 치열한 서사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