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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더블더블 완성”…남자농구, 카타르전 19점 차→평가전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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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더블더블 완성”…남자농구, 카타르전 19점 차→평가전 3연승 질주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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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승부의 열기가 경기장에 가득했다. 이현중이 골밑을 장악하고, 이정현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이끌었다. 관중석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득점 하나하나에 큰 함성이 쏟아진 가운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쿼터 이현중의 더블더블과 이정현의 어시스트로 승기를 잡았다. 대회 3연승과 함께 새로운 기대감이 차오르는 밤이었다.

 

18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를 90-71로 크게 따돌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바탕으로, 이현중의 외곽포 두 방과 이정현·유기상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를 25-17로 마친 뒤 2쿼터에서도 리바운드와 트랜지션에서 우위를 유지, 전반을 52-34로 넉넉하게 앞섰다.

“이현중·이정현 더블더블 활약”…남자농구, 카타르 평가전 90-71 대승 / 연합뉴스
“이현중·이정현 더블더블 활약”…남자농구, 카타르 평가전 90-71 대승 / 연합뉴스

3쿼터 들어서는 유기상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고, 이정현이 빠른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79-48까지 벌렸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로운 리드를 이어갔다. 이현중은 이날 3쿼터까지만 뛰고도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정현은 3점슛 3개 포함, 전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13점 10어시스트를 올렸다. 유기상 역시 3점슛 4개 등 17점, 여준석은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카타르 역시 끈질긴 반격을 이어갔으나, 대표팀의 골밑과 외곽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벤치 플레이어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코트 전체에 긍정적인 기운을 안겼다. 팀 전체 리바운드와 3점슛 성공률도 눈에 띄게 높아 기존보다 조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주 일본과의 평가전 2연승에 이어, 대회 3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카타르전에서는 더블더블 활약 선수들이 대거 나온 가운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이전보다 향상된 완성도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본선을 앞두고 호주,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뜨거워진 무더위만큼이나 팬들의 함성도 커져가는 안양 아레나. 90-71로 마무리된 평가전 한복판에 남은 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만든 땀과 환호였다. 대표팀의 대회 여정과 선수들의 투지가 궁금한 이들은 계속 이어질 평가전과 2025년 아시아컵 본선을 주목하게 됐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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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이정현#남자농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