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합병 승인에 매수세 급등”…HD현대건설기계, 투자심리 ‘과열’
HD현대건설기계가 24일 오전 강세를 기록하며 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전 9시 57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93,800원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에 비해 10,600원(12.74%) 급등했다. 시초가와 저가는 83,300원이며 장중 고가는 94,2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58만9934주, 거래대금 역시 533억 원에 달해 투자심리가 크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 같은 주가 급등세의 배경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 간 합병을 승인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목 수급이 크게 요동쳤다. 시장 내에서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사업 규모 확장 효과에 대한 전망이 맞물리면서 강한 상승 동력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승인으로 HD현대건설기계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단기간 주가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신호도 읽힌다.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들은 일부 이익 실현성 매물 출회 가능성에 주목하는 동시에, 대규모 기관·개인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단기 고점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 부처·유관기관 역시 시장 급등락에 대한 경계와 함께, 공정위 주도의 구조조정 확산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변동성 확대 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 효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과 실적 개선이 실제로 뒷받침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정책과 주가 흐름의 단기 괴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