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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13억원·이익 38% 감소”…호텔신라, 면세점 경감·중국 무비자 논의에 반전 기류
경제

“매출 1조313억원·이익 38% 감소”…호텔신라, 면세점 경감·중국 무비자 논의에 반전 기류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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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을 둘러싼 거센 파도가 잠잠해지며 호텔신라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6월 24일, 호텔신라의 면세점 부문이 점차 경쟁 완화 국면에 들어서고, 더불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논의되면서 실적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은 아직 순탄치 않은 국면이지만, 최근 부각되는 긍정적 신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쟁사들의 면세점 사업 축소 조짐,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신청, 그리고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대한 기대가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호텔신라
출처=호텔신라

이처럼 변화의 기류가 이어지면서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22%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전략의 방향은 긍정에 무게를 둔 셈이다. 다만, 실제 정책 추진과 국내외 경기 여건 등 변수에 따라 그 효과는 엇갈릴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실적 전망 면에서도 현실과 기대가 교차한다. 2024년 2분기 호텔신라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호텔 사업 부문에선 이제 막 도래한 성수기를 타고 전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세가 전망됐다.

 

시내 면세점에선 할인율이 소폭 늘었지만 점차 안정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공항점의 임차료 부담은 여전하지만, 호텔과 레저 부문은 인바운드 수요의 온기가 매출 개선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면세점 산업을 둘러싼 긴 겨울의 끝에서 다시금 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과 시장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며, 다가올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분별해야 할 시기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중국 관광객 유치 정책의 구체화가 향후 호텔신라, 더 나아가 국내 면세 산업 전반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관망이 이어진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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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nh투자증권#중국무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