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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심장에 저장된 무대의 온기”…강렬 감동→콘서트 블랙아웃 속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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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심장에 저장된 무대의 온기”…강렬 감동→콘서트 블랙아웃 속 이유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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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아로새긴 무대에는 언제나 임영웅의 존재감이 진하게 어른거린다. 반짝이는 조명과 수만 명의 시선이 만나는 순간, 사람들은 흔히 임영웅을 ‘성공한 스타’라고 부른다. 그러나 진짜 임영웅의 이야기는 무대가 끝난 뒤, 조용히 스며든다.  

 

그는 무대 밑에서도 팬의 간절한 편지를 꼭 쥐고, 카메라조차 꺼진 자리에서 스태프를 품격 있게 배웅한다. 열광의 공연 뒤 사람들은 그를 ‘느린 사람’이라 부르고, 한 곡 한 곡을 천천히 쌓아올리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다. 임영웅은 “음악이란 한 번 소비되고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왔으며, 그의 노래가 누군가의 인생에 오래도록 남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임영웅/물고기 뮤직
임영웅/물고기 뮤직

가장 가까이서 그와 함께한 관계자들과 스태프들은 “무대 위 임영웅도 좋지만, 진짜 사람 임영웅이 더 좋다”고 전한다. 감춰진 backstage에서 더 빛나는 사람, 누군가의 우상으로 남기보다 오래도록 마음 깊은 곳에 머물 사람, 바로 임영웅의 진면목이다.  

 

임영웅의 무대를 경험한 팬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감동을 토로했다. “수십 번이나 공연을 봤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공백만 남는다” “노래와 표정, 모든 것이 너무 벅차서 기억할 수조차 없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른바 ‘콘서트 블랙아웃’이라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심장이 벅차게 뛰고 감정 몰입이 최고조에 달할 때, 뇌가 기억을 남기는 대신 온전히 그 순간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팬들은 임영웅의 무대를 “머리에 남지 않고 마음에 저장되는 무대”라고 말한다. 기억은 흐릿해져도, 함께했던 시간의 온기와 떨림만은 여전히 가슴에 뜨겁게 새겨진다. 2022년 눈부신 첫 콘서트부터 2025년 1월 고척돔의 서사적 마지막 무대까지, 임영웅의 시간은 우리와 함께 천천히 흘렀다. 티켓을 손에 쥐기도 전부터 마음은 이미 콘서트장에 입장한 채, 팬들은 임영웅의 다음 무대를 간절히 기다린다.  

 

곧 다가올 정규 2집과 그와 함께 펼쳐질 새로운 전국 콘서트 앞두고, 다시 한 번 팬들의 심장은 설레기 시작했다. 임영웅은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며, 여전히 누군가의 심장에 오래 남는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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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