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진 속 신규 영업 재개”…임봉호, 현금 보상 예고→이용자 이탈 경계감 확산
서울 삼화빌딩에서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사이버 침해 사태 브리핑장을 가득 메운 침묵을 깨고, 그는 신규 영업 재개 소식을 전했다. 5월 5일 이후 문을 닫았던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창구가 50일 만에 다시 열렸다. 오랜 정적을 끝내고 SK텔레콤의 일상도, 영업점의 활기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이번 해킹 사고는 이동통신 시장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4월 22일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이 불거진 뒤 통신사를 향한 이용자의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KT와 LG유플러스로 옮겨간 이용자만 54만8113명에 달했다. 이탈한 고객을 돌아보며, 임봉호 사업부장은 유통망과 협업해 서비스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SK텔레콤은 피해를 입은 유통망과 이용자 모두에게 실제적인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업 중단 기간 동안의 피해 산정과 보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임 부장은 다음 달 중 현금 보상을 시행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유통망은 물론, 고객 역시 추가 손실에 대한 구체적 현금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 역시 정책적 결정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24일부터 SK텔레콤 신규 영업 제한을 해제한다고 공식화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변화된 통신 환경에는 경계와 재점검의 시선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
재개된 신규 영업 속에서도, SK텔레콤이 회복해야 할 목적지는 분명하다. 신뢰를 잃은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 사회 모두에게 안전한 통신망과 책임 있는 보상을 구현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한 번 흩어진 신뢰를 다시 모을 수 있을지, 그 운명은 신중한 사후 조치와 제도 개선, 그리고 끈질긴 혁신의 지속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