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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에게 전한 진심의 한마디”…송은이, 두 번의 월급 실수→동물 영양사 송태욱 반전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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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에게 전한 진심의 한마디”…송은이, 두 번의 월급 실수→동물 영양사 송태욱 반전 고백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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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웃음과 따뜻한 고백이 교차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따금 우리 모두의 일상에 깃든 작은 용기와 진심을 떠올리게 했다. 동물 영양사 송태욱, 그리고 개그맨이자 50인 회사 대표 송은이가 전해준 이야기는 공감과 감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동물 영양사로 등장한 송태욱은 서울대공원 2천마리 동물의 한 끼를 책임지는 고된 하루를 전했다. 그가 밝힌 동물들의 식사는 저마다의 비밀을 품고 있었다. 특히 개미핥기를 위해 야생만큼의 개미를 준비하는 데 겪는 고충, 하루 평균 1.5kg의 맹종죽만을 먹는 레서판더의 특별한 입맛, 50kg에 달하는 코끼리의 식욕, 그리고 수박을 싫어하는 하마의 섬세한 취향까지, 각 동물마다 다른 사연이 담겼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여름 특식으로 수달에게는 살아있는 미꾸라지, 미어캣에게는 과일 빙수, 점박이 물범에게는 냉동 고등어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전하며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한 따스함을 드러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한편 송은이는 현실 회사 운영자로서 겪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직원 월급을 자동이체로 두 번 송금했던 해프닝부터, 아무런 반응 없이 지나간 직원들의 너른 배려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새로운 인재 영입 과정에서는 배우 전미도가 직접 작가 영입을 제안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며 팀워크와 사람 사이의 배려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유의 외향적인 성격과 어린 시절의 익살스러운 우리의 옛 기억도 이날 방송에서 진하게 묻어났다. 새로운 학교의 야간 자율학습에 동행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당돌하면서도 따뜻한 송은이의 모습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유재석을 향한 송은이의 솔직한 감사 편지가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렸다. “너가 대한민국 1등이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노력을 봤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오래된 동료이자 친구에게 내민 손길은 여운을 남겼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쌓아온 두 명의 ‘유퀴저’가 따로 또 같이 보여준 의미 있는 나눔은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용기와 다정함을 선사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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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유퀴즈온더블럭#송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