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무역협상 호재에 사상 최고치”…미국 증시, 미일 타결·미EU 합의 임박에 강세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과 일본(Japan)의 무역협상 타결, 그리고 유럽연합(EU)과의 합의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0.78% 오른 6,358.91로 사상 최고치를 세 번째 연속 경신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1.14% 급등해 7개월 만에 45,000선을 회복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을 반영하며 시장에 뚜렷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번 강세는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협상 타결, 그리고 미국-유럽연합(EU) 간 합의의 임박 소식이 투자자 심리 개선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주요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매체는 미-EU 협정도 15% 관세 조건으로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도 “시장은 백악관의 지속적인 무역협정 추진 의지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증시는 3거래일 연속 고점을 새로 썼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61% 올라 21,020.02에 마감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한층 살아나며,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매수세까지 확산됐다. 대표적으로 휴대용 카메라 장비업체 고프로는 장중 73%까지 급등했다가 변동성을 거쳐 12% 상승 마감했고, 크리스피크림도 한때 40% 넘게 올랐다가 4.6%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무역협상 진정세가 월가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 자극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매체도 “무역합의 연쇄 타결에 대한 기대가 시장 랠리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유럽 현지 투자자들 역시 미국-EU 협상 진전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8월 1일 협상 시한 전까지 미-유럽, 미-일 합의 세부 내용의 불확실성 등 우려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추가 합의 여부, 세부 협정문 공개에 따라 글로벌 금융지수의 후속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향후 무역협정 이행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