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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유방암 예방까지”…서울대병원, 강연·콘서트로 건강관리 새 장 연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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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과 식욕 조절 등 과학적 건강 관리에 대한 대중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규모 건강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5년 140주년을 맞은 제중원의 역사와 첨단 의료의 결합, 그리고 인문학적 성찰을 아우르는 강연 행사는 학계와 환자, 시민의 시선을 동시에 끌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생활습관 질환 관리 및 의료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어린이병원 CJ홀에서 ‘2025 역사와 함께하는 국민 건강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제중원 140주년, 어린이병원 40주년을 맞이하며 기획된 본 콘서트는 각 분야 의료진과 명사의 건강·인문 융합 강연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최형진 서울의대 교수가 비만과 식욕 조절 원리, 최신 연구 동향,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습관 개선 및 체중 관리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 신경호르몬, 유전자 등 식욕과 비만의 생물학적 기반부터 실제 임상 적용 사례, 행동치료, 디지털 헬스 보조기기 활용 등 최근 IT기반 의료 혁신 흐름도 소개될 전망이다.

2부는 정지정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여성 건강의 핵심인 유방질환 관리와 유방암 조기예방·치료를 실질적 데이터와 함께 강연한다. 암 위험 인자 분석, 정밀 진단기법, 수술 및 치료 최신 가이드라인 등 의료기술 발전 내용이 포함된다. 이어 3부에서 최태성 역사 강사가 근대 의료의 시작인 제중원 설립정신과 국민 건강을 향한 헌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강의를 진행하며, 4부는 이지영 사회탐구 강사가 꿈과 자기성장을 주제로 인문학적 통찰력을 더한다.

 

건강 콘서트는 당일 현장 참가뿐 아니라 ‘서울대병원TV’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해 의료 정보 접근성을 확대했다. 주최측은 “140년간 국민 건강을 지켜온 병원의 기술적·정신적 유산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캐릭터 공연 ‘로보카 폴리 싱어롱쇼’, 음악대학 초청 음악회 등 치유와 희망을 강조하는 문화 콘텐츠도 결합돼 관심을 더한다.

 

최근 AI 기반 건강관리, 맞춤형 예방의학 등 IT·바이오 융합이 산업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국내 최상위 병원이 과학·의료·인문을 아우르는 공개 콘서트를 개최하는 무게감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환자 중심, 증거 기반의 건강관리와 함께 환자 삶 전체를 바라보는 접근법이 보건의료 혁신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실제 의료현장뿐 아니라, 국민 식습관 및 예방의학 교육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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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비만#유방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