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란 극복의 힘, 홍익인간에 있다”…김민석 총리, 통합과 공정한 국정 다짐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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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통합의 과제가 재차 부상했다. 국무총리 김민석이 개천절 기념 경축사에서 통합과 공정, 실용의 정치를 강조하며 정국 안정의 메시지를 내놨다. 정부는 정책의 기준을 국민 중심으로 두겠다고 밝히며 변화와 혁신을 시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위헌 위법한 계엄과 내란을 맞아 우리 국민은 법과 질서를 충실히 지키며,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국민이 보여준 인본, 상생, 평화의 가치가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지정학적 위기, 인공지능 대전환 등 대혼란의 시대를 언급하며 “홍익인간 정신이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복합 위기의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혁신하는 실용적 사고가 필요하다. 정부는 실용적 해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정과제 이행의 기준을 국민에게 맞추는 것이 우리 시대의 과제”라며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의 의사가 국정 지표가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펴 돼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에 힘쓰고,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널리 듣고, 다양한 생각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펼 것”이라며 포용적 국정 철학을 재확인했다.

 

이날 김 총리는 건강한 사회 발전의 근본으로 ‘공정’을 꼽았다. “불공정과 특권으로 소수만이 특혜를 누리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일자리, 교육, 복지, 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청년과 서민, 사회적 약자에게 정당한 기회의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경축사에서 실천적 이웃사랑을 보여준 시민 사례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어린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대구 동구청 직원 최재영과, 비행기 내에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간호사 김지혜를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부는 개천절 경축사를 계기로 통합과 공정, 실용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국이 국정 패러다임 전환과 국민 신뢰 회복을 과제로 삼는 가운데, 향후 정책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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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개천절#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