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4기 영수·정숙, 눈물의 한밤→인도서 감정 폭발 속 혼행 선언
인도 여행의 낯선 온도와 함께 시작된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는 4기 영수와 4기 정숙, 10기 영식과 백합이 색다른 감정의 파도를 오갔다. 설렘이 감도는 타지마할을 앞에 두고, 4기 영수와 4기 정숙은 예고 없이 감정의 문턱을 넘고야 말았다. 서로에게 따스함을 전하려던 다짐은 쓴 소리와 눈물 뒤로 번져, 두 사람의 밤은 침묵과 고독에 빛이 어렸다.
4기 정숙은 “우리의 연결고리를 끊자”며 분노를 드러냈고, 4기 영수는 진심을 풀어보려 했지만 다가갈수록 벽만 높아졌다. 여행 초입에 약속한 ‘서로에게 수분 크림 발라주기’는 더 이상 마음을 녹이지 못했다. 엄마와의 갈등을 내비치던 정숙의 말은 귓가를 맴돌았으나, 영수는 방어적으로 그 순간을 넘겼다. 지친 대화 끝에 결국 영수는 혼행을 택했다. 제작진의 설득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홀로 인도를 누비는 길을 선택했고, 밤하늘 아래 정숙은 이별의 아픔을 견디며 “정을 떼려는 마음”을 고백했다.

반면 10기 영식과 백합은 아그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서로를 살피며 하루를 시작했다. 여행의 리듬에 대한 생각 차이, 교제에 대한 미묘한 반응이 쌓여가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영식은 솔직한 의사소통을, 백합은 ‘마음에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각자만의 페이스를 고집했다. 돌발 상황과 현실 감각의 온도차, 카페와 기차표, 현지인 택시기사와의 조우까지—일상의 작은 순간마다 간극이 느껴졌다.
타지마할 앞에서 영식은 오래된 사랑의 무게를, 백합은 대단한 인연의 운명을 떠올렸다. 그러나 시선의 끝은 미묘하게 달라, 함께 서 있어도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방송 말미에는 백합의 여유 가득한 요청에 영식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또, 이별 선언 후 혼자가 된 4기 영수는 ‘이게 여행이지’라며 자유를 만끽했고, 숙소에 남은 정숙은 눈물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견뎠다.
이처럼 4기 영수와 정숙, 10기 영식과 백합의 엇갈리는 온기와 위태로운 거리감은 시청자 마음에 묘한 울림을 새겼다. 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갈등과 치유를 마주한 이들의 인연이 앞으로 어떤 반전을 맞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전환을 예고한 ‘지지고 볶는 여행’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