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총력”…장동혁·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승리 결의 강조
정치권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의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여권과 야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의원과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의 ‘희생’과 ‘혁신’ 메시지가 더해지며 당내 결속과 지지층 결집에 시선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10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장동혁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희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희생하고 어떻게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며 기획단에 당부했다.

총괄기획단 위원장을 맡은 5선의 나경원 의원도 “내년 지방선거는 꼭 이겨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재차 부각시켰다. 나 의원은 “인재가 구름처럼 모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의 대강을 만들고, 민생과 안전을 아우르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과 시도당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지원체계 구축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도 병행했다. 장동혁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며, 당원들과 우파 시민들의 단결과 지지를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사회 혼란과 지역 민심의 동요를 거론하며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계속 한 마음 한뜻으로 밀고 나간다면 승리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반도체·AI 첨단산업특위와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특위도 공식 출범시키며, 신산업 정책과 자산시장에 대한 대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반도체·AI 특위 위원장에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최고위원이,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특위 위원장에는 4선의 김상훈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장동혁 대표는 반도체·AI 특위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지원을 늘려야 하나, 민주노총에 눈치 보며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을 완강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특위 첫 회의에서는 “정부는 ‘코스피 5천’을 입으로만 외칠 뿐, 실제로는 거꾸로 가는 입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실질적 정책 추진과 국민 자산 증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둘러싼 정면충돌과 함께 미래 혁신 정책 경쟁으로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혁신 인재 영입과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향후 총선에도 대비한 조직 재정비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