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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29.86% 직행”…에이비온, 항암 신약 기대에 코스닥 순위 급부상
경제

“상한가 29.86% 직행”…에이비온, 항암 신약 기대에 코스닥 순위 급부상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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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하루, 바이오 시장의 물결이 유난히 격정적으로 일렁였다. 6월 24일 오전, 에이비온의 주가는 항암 신약 라이선스 이슈의 훈풍을 등에 업고 시가부터 고가까지 5,850원에 고정되며 상한가를 단숨에 달성했다. 이는 전일 대비 29.86% 급등한 수치로, 짧은 시간 내 거래량 15만 7천 주, 거래대금 92억 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였다.

 

각 증권사의 손길 또한 의미심장하게 엇갈렸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매도에 나섰으나,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LS증권 등은 주요 매수 주체로 이름을 올리며 바이오주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입증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여전히 0.27%라는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나, 이날의 흐름에서는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강한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출처=에이비온
출처=에이비온

재무 지표만 놓고 보면 어둠이 짙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808원, 주당순자산(BPS)은 618원을 나타냈다. 자본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BR은 9.47배에 달했다. 수익성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에도 바이오 산업 혁신과 항암 신약 개발이라는 희망이 하늘 높이 떠올랐고, 투자 심리는 이내 수치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현재 에이비온의 시가총액은 1,675억 원으로 코스닥 514위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에이비온이 보여준 강한 상승세는, 신약 개발이라는 ‘미래’가 어떻게 오늘의 투자 시장을 뒤흔드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적자 흐름에서도 신기술과 기대감이 결합될 때, 주식 시장은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이날의 급등은 개인 투자자와 중소형 증권사의 뚜렷한 관심이 향후 거래 동향에도 영향을 주리라 예상된다. 바이오 섹터에 부는 기대의 바람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향후 주요 임상 결과나 신약 허가 심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섬세한 정보 탐색과 균형 잡힌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 투자의 시간에는 언제나 다음 신호와 이정표가 예견돼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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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항암신약#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