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십 전진”…GSK, 한국 신임대표에 구나 리디거 선임
차세대 글로벌 리더십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GSK가 오는 7월 1일부로 구나 리디거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2004년 GSK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으로 경력을 시작한 구나 리디거는 20년 이상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백신·바이오테크 등 헬스케어 사업을 전략적으로 이끌어 온 경영자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그는 브라질 백신사업부와 글로벌 백신 마켓 리드를 잇따라 맡으며 GSK 주요 파이프라인의 시장 확장과 진출 전략에 성과를 내왔다.
경쟁적 시장에서의 리더십 개발과 ‘도전적 사고’ 중심의 경영 자체가 GSK 조직 내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3년부터 GSK 콜롬비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백신, 스페셜티 메디슨(특수 전문약), 종양학 포트폴리오 신제품 출시를 주도했다. 취임 기간 GSK 콜롬비아는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선정됐다. 이번 인사로 한국GSK는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혁신, 현지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동시에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협력 확대 역시 주목된다. 구나 리디거 신임 대표는 “혁신 백신 및 치료제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태계 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기술 도입과 파트너십 강화 등으로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넓혀 왔으며, GSK의 이번 경영 전략 전환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GSK 외에도 다양한 다국적 제약기업이 백신·첨단 바이오 의약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허가·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유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치료 제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 암 맞춤 치료 등 복합 바이오 포트폴리오가 한국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바이오산업 안팎에서는 인허가, 보험 등 제도적 환경과 글로벌 본사의 역량이 균형을 이루는 ‘한국형 협력모델’ 구축이 향후 핵심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산업계는 구나 리디거 대표를 중심으로 GSK가 한국 시장에서 혁신 신약, 백신 공급과 현지 합작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