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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로 무대 장악”…강상윤, 선발 데뷔전 골→홍콩전 2-0 완승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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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로 무대 장악”…강상윤, 선발 데뷔전 골→홍콩전 2-0 완승 드라마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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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스타디움에 잔잔하게 번진 박수, 그리고 첫 선발의 떨림 속에서 터진 유망주의 왼발. 전반 27분, 강상윤의 정확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초여름 저녁, 수천 관중의 환호는 데뷔전 골의 여운과 함께 경기장을 채웠다.

 

2025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전북현대 미드필더 강상윤이 홍콩을 상대로 첫 선발 출격했다. 지난 중국전 교체 투입 데뷔에 이어, 이날은 선발로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맡았다. 강상윤은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한국 대표팀의 2-0 승리를 직접 견인했다.

“전반 27분 선제 결승골”…강상윤, 홍콩전 맹활약에 팀 2-0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전반 27분 선제 결승골”…강상윤, 홍콩전 맹활약에 팀 2-0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이번 경기에서 강상윤은 팀 내 최다인 33개의 패스와 11회의 태클·리커버리로 미드필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제 득점 장면에서는 박스 근처에서 침착하게 슈팅 기회를 잡아, 기술적 완성도와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은 강상윤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였다”고 평가했다.

 

2004년생으로 대회 엔트리 선수 중 가장 어린 강상윤은, 지난해 수원FC 임대 시절 29경기 3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뒤 올 시즌 전북현대에서 20경기 3도움, K리그1 라운드 MVP 선정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량과 공간 장악력이 장점으로, ‘제2의 이재성’이라는 기대까지 받고 있다.

 

경기 후 강상윤은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었다”며 “데뷔골에 행복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월드컵 무대까지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15일, 일본과의 한일전 3차전을 앞두고 있다. 강상윤은 “한일전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승리의 순간, 관중석을 가득 채운 젊은 기대와 힘찬 박수. 대표팀에 새롭고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은 강상윤의 도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25 E-1 챔피언십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7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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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윤#전북현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