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연, 꽃다발 머문 그날의 침묵”…18년 반려견이 남긴 마지막 눈빛→가슴 먹먹한 작별
임시연의 인스타그램에 스며든 따스한 온기는 18년을 곁에서 함께한 반려견과의 끝에서 더욱 깊었다. 꽃으로 장식된 마지막 순간, 임시연은 사랑과 아픔이 교차하는 감정의 결을 담아 가족의 이별을 알렸다.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반려견 바다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주처럼 곱게 수의를 입고 누웠고, 그 곁에 놓인 작고 향긋한 꽃다발은 수많은 추억의 조각을 떠올리게 했다.
공개된 사진과 함께, 임시연은 “막연하게 평생 함께 해줄 줄 알았나봐요. 18년 동안 엄마 아빠에게는 막내딸, 저에게는 소중한 여동생으로 가족이 돼 준 우리 바다가 긴 소풍을 떠났어요”라며 조심스레 마음을 꺼냈다. 평소 온화하고 배려심 많던 바다의 모습과, 옷을 좋아하던 특징까지 기억하며 가장 곱디고운 수의로 마지막 인사를 준비한 정성이 묻어났다. 이어 임시연은 “얼음팩 갈아주며 3~4일은 곁에 두고 보내라”는 조언 덕분에 못 다한 이야기를 전하며 마지막 산책까지 함께해 가족 모두가 조금은 덜 힘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집안 곳곳에 남은 빈자리와 사라진 작은 발소리에 허전함이 맴도는 시간, 임시연은 “다시 일상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바다가 남겨준 사랑과 추억을 안고 살아가려는 다짐을 조용히 전했다. 인스타그램과 메시지로 응원의 말을 건넨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외롭지 않았던 반려견의 여정을 되새겼다. 또 “처음 겪는 이별을 장례 지도사님의 온기로 잘 보낼 수 있었다”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댓글창에는 팬들의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이 쏟아졌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족을 떠나보내는 고통에 동행하고픈 이들의 목소리는 임시연에게 작은 위안이 됐다. 삶을 빛내던 반려견과의 추억은 앞으로의 나날을 견뎌낼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마음도 이어졌다.
임시연은 이번 게시물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이별을 담담하면서도 특별하게 남겼다. 꽃으로 장식된 수의와 곁에서 미소 짓는 가족의 기억, 그리고 바다를 향한 사랑이 계절의 끝자락처럼 오래도록 남아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임시연은 커플팰리스2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한결같은 진심을 드러내 시청자들과 깊이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