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생산공장 대신 직수입 공략”…테슬라, 인도 공식 진출에 자동차 시장 변화 주목
국제

“생산공장 대신 직수입 공략”…테슬라, 인도 공식 진출에 자동차 시장 변화 주목

서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인도 뭄바이의 주요 상업지구 반드라 쿨라 컴플렉스(BKC)에서 테슬라가 인도 첫 공식 전시장의 문을 연다. 테슬라가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접고, 관세 인하 기대에 힘입어 직접 수입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테슬라의 공식 인도 진출은 수 년간 지연돼 오다 최근 본격화됐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Y 6대를 포함, 충전기 등 약 1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인도로 수입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간 70%에 달하는 높은 수입 관세로 발목이 잡혔으나, 지난해부터 인도 정부가 관세 인하 정책과 함께 테슬라의 현지 공장 유치전을 벌이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4월 인도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직전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테슬라’ 인도 첫 전시장 개관…생산공장 대신 수출 전략 택해
‘테슬라’ 인도 첫 전시장 개관…생산공장 대신 수출 전략 택해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테슬라는 생산시설 투자보다는 인도 시장에 미국 등에서 생산된 차량을 직수입하는 방안을 최종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테슬라의 인도 내 생산공장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망 및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의 관세 인하 논의와 테슬라의 시장 진출이 맞물리며, 현지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산업 내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는 분석이다. 주요 미국 매체들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 미칠 ‘테슬라 효과’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과 인도 간 관세 협상 결과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현지 업체 및 관련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 시장을 향한 테슬라의 공세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인도#일론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