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긍정평가 65%”…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신뢰도 큰 폭 상승
국정운영 지지율을 둘러싼 여야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부각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평가가 크게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청와대와 정치권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 조사 수치가 공개되며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공방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7월 10일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이 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동으로 7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9%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지난 6월 2주차 실시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조사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3%에 머물렀고, '모름/무응답'은 12%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대한 국민 신뢰가 취임 이후 꾸준히 확대돼온 흐름을 드러낸다.
국정 방향성에 관한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국정 방향이 올바르다'는 응답이 64%였으며, 부정 평가는 26%였다. 유보 응답은 10%로 나타났다. 여야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응답해 매우 강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63%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반응을 보여 극명한 인식차가 확인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올바른 방향’ 응답이 66%로 집계돼 전체 평균을 상회했지만,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방향’ 평가가 56%에 달했다. 이런 수치는 지역과 성향, 정당별로 여전히 국정운영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도 민심의 긍정 전환이 정국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야 모두 대중 신뢰 확보를 위한 추가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반응도 여야로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개혁과 민생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며 "정책 실질성과 책임 있는 행정 실현 여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석은 이념 및 당파별 시각차가 다시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중도층과 2030세대 일부에서도 긍정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나면서,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 강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민심 변화가 내년 총선 등 주요 정치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치열한 해석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국정운영 평가를 정국 주도권 확보의 근거로 삼으며, 정치적 격돌을 예고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