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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식중독 막으려면”…식약처, ‘손보구가세’ 예방수칙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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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식중독 막으려면”…식약처, ‘손보구가세’ 예방수칙 강조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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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간이 본격화되며 전국 캠핑장, 숙박시설 등 야외 활동지에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각별히 당부했다. 특히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발된 ‘손보구가세’ 5대 실천 수칙이 눈길을 끈다.  

 

‘손보구가세’는 손 씻기, 보관 온도 관리, 식재료 구분, 가열 조리, 세척·소독 등 식중독 예방의 핵심 원칙만을 모아 만든 슬로건이다. 야외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으며, 실제로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균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운반·보관시에는 반드시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 냉장용품을 사용해 온도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서는 가열 기준이 중요하다. 소고기, 닭고기 등 모든 고기는 내부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완전히 조리해야 한다. 칼과 도마도 식재료별로 구분해 쓰거나, 채소-고기-어류 순서로 사용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캠핑·야외활동에서 남은 음식은 신속히 폐기하고, 위생등급 지정업소 이용 등 식당 선택에도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실효성이 높다고 본다.  

 

글로벌 보건 트렌드에서도 여름철 식중독관리 체계는 공통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CDC, 일본 후생노동성 등도 식중독 주요 기인균의 온도·시간별 증식 특성을 연구해 ‘핸드워시 캠페인’, QR 기반 위생등급제 적용 등 예방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식품안전나라’ 등 산업 IT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위생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해외여행에서의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서는, 가열없이 섭취하는 샐러드·생과일주스류 등의 섭취 자제와 현지 위생규정 확인도 강조된다. 여행 각국의 식품 반입 금지 품목, 수분함량 높은 가공식품의 부패 위험 등도 사전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올해 하절기 계도·교육과 병행해 빅데이터 기반 식중독 발생 예측사업, 시설 위생감시 강화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휴가지 식중독 예방 실천이 일상화될 때 산업적 식품안전 수준 역시 제고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 수요 증가에 맞춰 맞춤형 예방법 제공과 IT 플랫폼 연계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식중독 예방 활동이 식품 IT·바이오 안전정책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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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손보구가세#식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