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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혁신 중심”…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1주년 대규모 개편 예고
IT/바이오

“MMORPG 혁신 중심”…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1주년 대규모 개편 예고

허예린 기자
입력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출시 1주년을 맞아 전투 전략, 캐릭터 성장, 커뮤니티 중심의 대규모 시스템 개편과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했다. 게임산업 내 잦은 서버 장애, 과도한 과금 유도, 콘텐츠 부족 등으로 비판받았던 ‘로드나인’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운영 및 과금 체계 전반에 있어 개선을 선언했다. 업계는 이번 기조 전환이 수익성 중심에서 서비스 지속성과 글로벌 확장으로 전환하는 ‘MMORPG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4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로드나인’ 1주년 간담회에서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개발팀이 성장했다”며 “합리적 설계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미래 운영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도 “뽑기형 상품 도입 등 이용자 신뢰를 저해한 문제를 인정한다”며 “앞으로 뽑기형 상품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월간 개발자 노트 등 적극적 소통을 약속했다.

향후 업데이트는 경쟁 중심의 ‘거점 점령전’, 최대 25인 협동 레이드, 전략형 PvP ‘깃발뺏기’를 포함한 신규 전투 강화에 집중된다. 또한, ‘그림자 숲’, ‘검은 마녀의 탑’, ‘모네타’, ‘용의 둥지’ 등 성장 체감이 극대화되는 신규 지역과, 길드 아지트 꾸미기, 업적 시스템, 월드 이전 등 커뮤니티 및 사용자 편의 기능이 대거 도입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100인 배틀 로얄’, 대규모 협동 ‘마을 침공전’ 등 새로운 방식의 집단 PvP·PvE도 예고했다.

 

특히 이번 개편은 기존 MMORPG 운영 모델이 가진 무리한 상품 판매, 서비스 불안정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운영 방식 개선 및 경험 중심 장기 서비스를 표방한 점에서 업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PD는 “매달 소통 채널을 개선하고, 토론형 개발자 노트 도입 등으로 이용자와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된다. ‘로드나인’은 3분기 내 각국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지 이용자 취향 분석, 일본·태국 등 사전 미팅을 통해 게임성과 경쟁력을 점검 중이다. 마스터리, 어빌리티 등 성장 구조의 자유도와 전략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전투·성장 방식의 다양성, 초반 플레이 난이도 완화, 피로도 완화 등 현지 맞춤 최적화도 병행된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이용자 중심의 BM(비즈니스 모델) 개선, 커뮤니티 강화, 실시간 협동 콘텐츠의 시장성이 점차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버 장애, 뽑기 논란 등에 따른 신뢰 회복이 관건으로 부각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이번 변화가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MORPG 분야 전문가들은 “‘로드나인’의 운영 방식 전환과 시스템 혁신 시도가 국내외 시장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국내 게임산업도 서비스와 소통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계획이 실제 글로벌 성공 사례로 이어질지, 그리고 장기적 이용자 만족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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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로드나인#mmo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