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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미 법원 반독점 제재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국제

“구글,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미 법원 반독점 제재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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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구글(Google)의 주가가 전일 대비 4.30% 상승하며 251.76달러로 마감됐다. 이로써 구글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400억 달러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에 이어 네 번째로 3조 달러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미국 법무부와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크롬 브라우저 매각 등 강경한 제재를 기각한 판결에 힘입은 것으로, 글로벌 IT 시장은 규제 리스크 완화에 즉각 반응했다.

 

이번 법원 결정은 구글이 2004년 나스닥 상장 후 21년 만에 거둔 최대의 호재로 꼽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행위를 두고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2일(현지시각)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핵심 자산분할 명령을 기각하며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유지 권한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검색 및 모바일 생태계 경쟁구도에서 구글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됐다.

‘구글’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반독점 소송 완화에 주가 4%↑
‘구글’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반독점 소송 완화에 주가 4%↑

이 같은 조치는 테크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심리 회복으로 연결됐다. 증권가에서는 “법적·규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구글이 유튜브(YouTube)·웨이모(Waymo) 등 신사업 확대와 함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및 자체 반도체 투자 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매체들은 “구글 주가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해 기술주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Amazon),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등 미국 대형 테크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테슬라(Tesla) 역시 3.56% 상승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China)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영향을 미쳐 소폭 하락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 완화와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광고 시장 호조가 구글의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기술주의 수급 상황, AI 등 혁신 신사업의 성장, 추가적인 반독점 규제 변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미국 빅테크의 규제와 성장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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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반독점소송#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