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3조 2,000억원대로 급감”…파이코인 13% 급등 등 옥석 가리기 돌입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3조 2,347억원으로 22% 넘게 감소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리플 XRP, 도지코인, 파이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가 과도한 조정 신호라기보다, 시장이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당분간 유동성 높은 종목 중심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6월 26일 오전 6시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은 3조 2,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9,259억원 줄며 22.3%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2조 1,781억원(67.3%)을 기록, 1위를 차지했고 빗썸 9,441억원(29.2%), 코인원 872억원(2.7%), 코빗 253억원이 뒤를 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6/1750888630121_65453057.webp)
주요 암호화폐 시세도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7% 오른 1억 4,761만원을 기록, 5월 초 저점과 비교해 7.2% 상승 흐름을 지속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0.57% 하락한 334만 3,000원에 머물렀으며, 최근 고점(384만 8,000원) 대비 13% 이상 낮은 상태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0.09% 소폭 오른 227.8원으로 8% 반등했고, 리플 XRP는 0.07% 오른 3,007.0원으로 집계됐다. 파이코인은 하루 동안 13.39% 급등해 836.8원에 거래돼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비트에서 거래액 상위로는 리플 XRP(2,016억원), 세이(1,961억원), 비트코인(1,942억원), 무브먼트(1,582억원), 뉴턴프로토콜(1,404억원)이 선정됐다. 리플 XRP는 변동폭이 크지 않았으나 거래액 1위, 무브먼트는 14.9% 급등, 반대로 뉴턴프로토콜은 19.54% 급락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928억원으로 거래액 1위, 세이와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뒤를 이었다.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높아진 점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체로는 세이(52.4%), 무브먼트(32.25%), 아르고(28.99%), 쓰레스홀드(21.23%) 등 중소형 코인 중심의 단기 순환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세이의 경우 업비트 거래액 2위·상승률 1위를 기록해 단기 테마주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였다.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량비중을 보면 미국 달러가 88.18%(약 7조 6,602억원)로 압도적, 엔화(5.23%), 원화(3.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거래 감소의 주요 원인이 글로벌 변동성보다는 국내 투자자 수요 둔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 감소가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시장 내 실질 수요 기준의 옥석 가리기 단계를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실적과 이슈가 뚜렷한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고, 단기간 급등락이 심한 일부 종목은 투기적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분할 매수와 유동성 위주의 보수적 전략 운용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 우상향 추세가 유지되는 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리플 XRP는 미국 SEC와의 소송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거래대금이 살아나는 양상이며, 파이코인은 최근 급등세 뒤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국과 시장은 거시환경, 미국 연준 금리 정책, ETF 이슈 및 글로벌 리스크 이벤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흐름은 글로벌 금리정책, ETF 수급, 거래소 규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