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거래시장 딜레마”…유재명X문채원, 압도적 긴장감→관람 평점 논란
불 꺼진 밤, 유재명과 문채원이 이끄는 영화 귀시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의 마음을 서늘하게 흔들었다. ‘귀신 거래’라는 낯선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신선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각기 다른 인물들의 욕망은 극 속 긴장감에 불을 지폈다. 유재명과 문채원, 그리고 서영희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보여준 몰입도 높은 연기는 극장 안을 한껏 집중시켰다.
귀시는 여우 모양의 창으로 열리는 비밀스러운 귀신 시장을 배경으로, 돈과 외모, 인기까지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이들의 엇갈린 욕망을 날 것 그대로 그려냈다. 서울괴담, 도시괴담 등에서 개성 어느 감독으로 평가받는 홍원기가 연출을 맡아, 전율을 배가시킨 가운데, 줄곧 어둠을 타고 흐르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세련된 영상미가 공포를 한층 고조시켰다.

관객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온라인 실시간 평점에서 네이버 기준 5.11점, 롯데시네마 8.3점, 메가박스 6.7점을 기록했다. “서영희 나오는 공포영화는 언제나 믿음직” “혼자 보기 겁 나는 신박한 세계” 등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지만, “마무리가 아쉽다” “공포 요소가 약하다”는 지적도 목격됐다. 각자의 시선에서 신선함과 미완성 사이를 오가는 평가가 더해지며, 귀시만의 공포 미학에 대한 논쟁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았다.
상영 시간은 96분, 15세 관람가로 아직 귀시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선택의 여지를 남겼다. 쿠키 영상이 없는 점이 영화를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했다. 유재명과 문채원이 전하는 귀시의 세계는 오늘 극장가에서 진한 여운을 퍼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