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슈가에 반전 묻을 때”…조세핀 향한 깊이→뮤지컬 무대 설렘 증폭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온 이홍기가 다시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화제를 모으는 뮤지컬 슈가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이홍기는 한층 진해진 표정과 심연의 감정선으로 관객의 시선을 머무르게 했다. 재치와 간절함이 교차하는 조세핀의 이야기는 이홍기의 성숙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홍기의 합류로 뮤지컬 슈가는 고전 원작 ‘뜨거운 것이 좋아’의 재해석을 넘어, 1929년 금주법 시대 특유의 유쾌함과 현실의 아이러니를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극 속 두 재즈 뮤지션이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여성 밴드로 변신하는 내용은 코믹하지만, 삶을 향한 진지한 통찰까지 스며든다. 색소폰 연주자 조세핀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날카롭고 로맨틱한 감정을 자유롭게 오간다.

이홍기는 지금까지 ‘그날들’, ‘사랑했어요’, ‘귀환’, ‘잭 더 리퍼’, ‘마타하리’, ‘할란카운티’, ‘4월은 너의 거짓말’ 등에서 깊은 가창력과 개성 넘치는 연기로 각인돼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섬세한 내면 연기와 폭넓은 예술적 깊이로, 조세핀의 반전 매력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다. 이홍기만의 음악성과 몰입력은 고전 코미디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세련된 뮤지컬의 감각을 녹여냈다.
관객들은 매 장면마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홍기의 역동적인 몸짓, 표정, 그리고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독특한 보컬에 반응했다. 극의 중심을 이루는 조세핀은 이홍기의 손끝에서 거듭 태어나며,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의 리듬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이에 따라 슈가의 무대는 클래식과 현재를 잇는 오마주이자, 이홍기와 관객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뮤지컬 슈가는 12월 12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 시간 동안 이홍기는 조세핀 역으로 고전 코미디의 시원한 웃음과 뮤지컬만의 짙은 여운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