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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마을에 펼쳐진 동심의 잔치”…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온 가족이 체험하는 특별한 4일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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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먼 곳의 유명 축제만 찾았지만, 지금은 자연 속 가까운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며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가 일상이 됐다.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해마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선물하는 하루라는 테마 아래 공연과 체험, 예술과 놀이가 뒤섞인 거대한 놀이터가 펼쳐졌다. 동화 속 기차가 실제로 달리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부모들은 그 모습에 미소 짓는다. SNS엔 “여기 오면 아이가 하루종일 웃는다”는 인증글도 자주 보인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출처=곡성군)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출처=곡성군)

이런 변화를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가족 단위 나들이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역 축제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측은 리조 2000 콘서트, EDM 무대,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인기 캐릭터 공연과 각종 미션 체험, 전통놀이 부스까지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꾸렸다. 현장에는 "아이도 어른도 뛰어놀 공간이 많아졌다"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요즘 가족들은 단순 관람 대신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방식에 주목한다”며 “이런 축제의 본질은 함께 웃고 서로를 위로하는 감정 공유에 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기차 체험, 장미공원 미션, 먹거리존까지 모두 경험한 가족들은 “아이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선물했다”고 고백한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해마다 업그레이드 돼서 기대된다”, “공연과 체험이 다채로워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후기가 여럿이고, “시골 마을이 이렇게 활기차다니 신기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먹거리와 포토존, 청소년 오케스트라 무대에서도 아이와 어른 모두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단지 끼니를 채우고 하루를 보낼 공간을 넘어, 가족이 손을 잡고 탐험하듯 마음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다. 작고 사소한 나들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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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섬진강기차마을#가족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