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고현정X장동윤, 가족의 비극→형사적 공조에 숨멎 긴장
차분한 어둠이 깃든 도시의 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았다. 고현정과 장동윤이 그려내는 연쇄살인마와 형사, 모자 관계는 마치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마주한 듯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각자의 결핍과 원망이 섞인 눈빛은 보는 이의 마음에 천천히 균열을 일으키며, ‘누가 범인인가’라는 궁금증을 깊이 각인시켰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한때 세상을 뒤흔들었던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뒤 20년이 흐른 후, 똑같은 수법의 모방범죄가 펼쳐지며 시작된다. 무엇보다 평생 자신의 친모를 증오하며 자란 형사 장동윤이, 예상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연쇄살인마인 엄마 고현정과 하나의 팀이 돼 공조수사를 펼치는 설정이 전개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야기를 더 무겁고 세밀하게 완성하는 것은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의 집필과 ‘화차’ 변영주 감독의 손끝이다. 출연진 역시 화려함을 더한다. 주연인 고현정, 장동윤 외에도 조성하, 이엘, 김보라, 한동희, 김민호 등 탁월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촘촘하게 인물 관계망을 구축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현정은 7년 만에 복귀작을 통해 섬뜩하면서도 인간적인 살인마 ‘정이신’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정이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끝까지 집중해달라”는 그녀의 당부는 스릴러물의 정수를 예고하는 듯 긴장감을 남겼다.
회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8부작의 짧고 굵은 구성으로 더욱 강렬한 서사를 예고했다. 한 회, 한 회가 미궁과 반전을 안긴 채 숨 쉴 틈 없는 템포로 흐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앞으로 남겨진 진실과 캐릭터들의 심리전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기대를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