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20년의 눈물 미소 교차”…‘인생그래프’에 담긴 오르막의 의미→진심 울림
밝은 웃음과 진중한 고백이 엇갈린 라이브였다. ‘영탁’이라는 이름의 오랜 시간 속 희로애락이 은은히 스며든 순간, 영블스와 함께한 이 소중한 밤은 찬란한 추억으로 남았다. 꾸준히 한 걸음씩 앞을 향해 나아간 영탁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곱게 흔들었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영탁이 빛나는 밤에’ 라이브 방송에서 영탁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자신만의 인생 그래프를 진솔하게 그림으로써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직접 그래프를 그리며 10대의 밝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 길고 길던 무명 생활과 다시 찾아온 성장의 순간 등 인생의 굴곡을 설명한 영탁은 웃음과 눈물을 모두 지닌 이야기꾼으로 남았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부캐 베스트 캐릭터’ 설문에서 첫 번째로 꼽힌 ‘YOUNGONE PARK 영순’과 함께 다양한 페르소나를 애정 어리게 회상하던 대목이었다. 설문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는 유쾌함에서 톡 쏘는 진솔함까지 영탁만의 서사가 이어졌다. 콘서트와 팬미팅 등의 활동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소풍 가듯, 연습곡도 들려줄 수 있었던 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할 때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팬들과의 교감이 얼마나 깊은지 느껴졌다.
또한 영탁은 자신이 꼽은 최고의 순간으로 ‘TAKSHOW 3’와 ‘YOUNGONE PARK’ 등 직접 무대에서 온몸으로 부딪혔던 시간들을 언급하며, 아픈 시기를 딛고 도약해온 흔적을 거침없이 꺼내 보였다. 가장 힘들었던 무명 시절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누가 몰라줘도 마음을 다잡았다"는 속마음에 이르러선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히든싱어’와 ‘미스터 트롯’ 무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곡선을 그렸다.
마지막에는 박스에서 ‘실버 버튼’을 꺼내 멋진 선물처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작은 포토타임을 잊지 않던 영탁은,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대구콘서트에서 인사드리겠다”며 더욱 성숙한 앞으로의 약속을 남겼다. 밝은 인사와 함께 끝맺은 이 방송은, 영탁과 영블스가 함께한 모든 시간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겼다.
한편 노래, 댄스, 연기, 운동, 프로듀싱까지 다채로운 끼를 지닌 영탁은 서울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TAKSHOW 4’를 시작으로, 대구·인천·안동·청주까지 무대를 넓혀 영블스와의 추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