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가족 회사서 급여 끊겼다 진술”…송도 총기 사건 피의자 범행 동기 추정 난항
사회

“가족 회사서 급여 끊겼다 진술”…송도 총기 사건 피의자 범행 동기 추정 난항

윤지안 기자
입력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인천 송도 총기 사건 피의자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가족 회사의 급여 중단이 범행 배경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의 경위와 동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가족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이 올라 월 300만 원가량을 지급받았으나, 지난해 어느 시점부터 지원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이후 국민연금 일시금으로 생활했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경찰이 작성한 프로파일링 보고서에는 A씨가 조사 과정에서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고 반복하는 등 심리적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진술이 범행 동기로 단정되기 어렵다고 보고, 진술의 신빙성 확인을 위해 금융 계좌 내역을 추적 중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피해자 유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며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의 주장과 달리 가족회사 측은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며, “본사 직원으로 등재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건 이후 가족회사와 관련된 의혹과 추측성 보도가 퍼지자, 25년 전 이혼한 전처가 대표로 있는 약손명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은 회사 경영 및 임직원과 무관하며, 피의자는 주주나 직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문의와 보도로 업무에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와 확대 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도 총기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33층에서 발생했다. A씨가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족 내 분쟁과 심리적 불안, 사제 총기 조달 과정 등 여러 쟁점이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건 당시 구체적 정황부터 범행 동기까지 다각도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해당 사건은 기업, 가족, 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족 보호 및 추가 피해 방지에 대한 현장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와 배경 분석을 지속하며 관련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피의자a씨#송도총기사건#약손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