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2주 고점 근접…미 금리결정 앞두고 숨 고르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52주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주저앉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21,178.58)보다 80.29포인트 낮은 21,098.2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38%로, 고점 부근에서 단기 조정 분위기를 보인 것이다.
이날 나스닥은 개장과 동시에 21,286.73까지 올랐다가, 장중 한때 21,081.69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약 1,497,260천주로 집계됐으며, 52주 최고치인 21,202.18을 목전에 두고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수개월 간 구글, 애플, 아마존닷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결정이 임박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계심이 고조된 영향이 작용했다. 기술·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 셈이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확정될 때까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IT 및 첨단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 인공지능(AI) 성장성에 대한 평가도 단기 주가 흐름에 변수로 꼽힌다.
현지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나스닥의 강세는 금리 피크아웃 기대와 기술 업종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며 “이 같은 기조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와 기술주 중심의 성장 기대가 맞물린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정책 결정과 실물 경기,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당분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