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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물결 한가운데”…게자리의 하루, 흔들림 속에서 자기감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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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물결 한가운데”…게자리의 하루, 흔들림 속에서 자기감정 찾기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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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휩쓸려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예민함을 단점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자기감정을 인식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한 일상이 됐다.

 

게자리의 9월 23일 별자리 운세가 그런 흐름을 보여준다. “감정의 진폭이 크지만, 그것이 곧 당신의 힘이기도 하다”고 적혀 있듯이, 오늘은 평소보다 감정의 변화가 뚜렷하게 피부로 다가온다. 사소한 말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정서적 연결을 찾으려다 오히려 오해도 잦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커뮤니티나 SNS에서도 “괜히 마음이 불안하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신경이 곤두선다”는 경험담이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

이런 흐름은 숫자와 통계로도 비춰진다. 정신건강지원센터에 따르면 요즘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내 감정 체크리스트’와 같은 자기인식 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별로 오늘의 흐름을 봐도, 10대는 친구의 말에 크게 휘둘리고, 20대는 애정표현에서 오해를 많이 겪는다. 30대는 일보다 감정에 먼저 반응하게 되고, 40~50대는 남을 챙기다 스스로를 소홀히 하기 쉽다. 60대 이상에서는 과거 기억이 오늘의 기분을 흐리게 만든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감정의 파도를 부정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트렌드 칼럼니스트 김정현 씨는 “나도 모르게 남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게 습관이 됐지만, 삶을 오래 단단하게 끌고 가려면 내 감정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짚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충동 구매, 깊은 오해, 불면 같은 부작용보다 스스로 조절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오늘따라 무심코 기분이 널뛰는 이유, 별자리 탓으로 돌리니 조금은 위로받는 기분”, “이젠 남보다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글이 공감을 모으고 있다. 이전에는 예민함이 문제로 치부되곤 했지만, 이제는 감정의 흐름 자체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다.

 

결국 오늘 게자리의 운세는 트렌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나의 감정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라”는 조언은, 별자리 운세라는 형식 너머로 삶의 방향을 묻는다. 욕심내어 남을 먼저 위로하기 전에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루, 그 속에서 우리 삶의 리듬도 조금씩 달라진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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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감정의진폭#오늘의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