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자금 최대 유입”…미국 정책 기대 속 사상 최고가 행진 지속 전망
11일(현지시각), 미국(USA)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7,584달러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미(USA) 하원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급등세는 국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직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현지 시각 11일 오후 7시 33분, 코인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6% 상승한 11만7,5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만8,800달러까지 오르며 11만9천달러선을 위협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9일 11만2천달러 돌파 이후 이틀 새 7% 넘게 오르며 가파른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 강세의 결정적 배경에는 ETF 관련 자금 유입이 있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는 11억8천만 달러가 새롭게 유입돼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전반에서도 ETF로의 신규 자금 유입세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한, 미국 하원이 내주 ‘가상화폐 3법’ 상정을 예고하며 이른바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돌입할 예정인 점이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프렌치 힐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이 직접 ‘크립토 위크’ 추진 계획을 밝혔다. 가상화폐 3법이 의회를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요 알트코인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더리움은 2,954달러에 도달해 3,00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고, 리플(XRP)은 2.7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162달러), 도지코인(0.20달러) 등 주요 코인들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정책 기대와 금융상품 유입이 비트코인 시장에 새 전환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ETF 추가 자금 유입과 규제 환경 변화가 단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단기 급등 흐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와 변동성 리스크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 유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향후 비트코인과 ETF 자금 유입 추이, 미 하원의 입법 논의 과정이 국제 가상자산 시장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드라이브와 연중 최대 자금유입 흐름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