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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내우외환 속 지도부 교체 격돌”…쇄신 갈등 본격 부상
정치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우외환 속 지도부 교체 격돌”…쇄신 갈등 본격 부상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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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을 둘러싼 격론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도부 교체를 위한 당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격랑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월 18일 국회 회의 이후 내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 등 기존 룰이 유지된다.

차기 대표를 두고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수 전 장관은 대구 방문 등 적극적 행보로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전 장관 측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당 혁신을 두고 깊이 고민 중이며, 전대 일정이 정해진 만큼 결심을 곧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 향배와 더불어, 당내 인적 쇄신 론을 둘러싼 충돌이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7월 16일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위원장의 의지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고, 당 대표가 되면 백서를 토대로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 역시 "윤 위원장이 지금 잘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인들은 싹 갈아엎듯 대대적 혁신이 없으면 국민의힘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나경원, 장동혁 의원은 당내 갈등 심화를 우려하며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선 이후 무차별 내부 총질이 계속된다"며 "혁신위 요구가 사과가 아니다. 자해행위는 이제 그만두자"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도 "윤 위원장의 오발탄으로 모든 것이 묻혀버렸다"며 현 혁신 방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이처럼 구주류로 분류되는 친윤석열계와 비주류 및 친한동훈계 간 쇄신 논란이 전대 과정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전한길 강사의 입당 등 변수도 부상, 극우 세력 조직화에 따른 영향력 행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으며, 뚜렷한 '새 얼굴' 부재와 당내 극심한 갈등으로 전대 흥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내주부터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인적 쇄신과 지도부 교체를 둘러싸고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며, 국민의힘은 전대를 계기로 민심 반등과 내부 통합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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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안철수#나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