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타강사 피살 현장”…최성진, 양주병의 진실→숨겨진 가족의 분노
새벽의 고요를 깨웠던 양주병 파편은 평택의 한 가정집 안을 비극의 현장으로 바꾸었다.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수많은 수험생의 꿈을 이끌었던 최성진은 결국 아내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 밤의 비극과 남겨진 자들의 고통,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속 숨겨졌던 단서들을 좇는다.
2025년 2월 평택 자택에서 시작된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결말로 이어졌다. 이혼을 요구하던 남편과의 다툼 끝에 함모씨는 양주병을 휘둘렀다. 그녀는 남편의 위협에 맞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혈흔 패턴과 전자정보 분석은 전혀 다른 진실을 가리켰다. 현장 정밀 분석 결과, 최성진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반복된 공격을 당했고, 이로 인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이 멎고 말았다. 부부의 18년 시간은 그날 새벽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 방향은 상해치사에서 살인 혐의로 바뀌며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장 안, 피해자 유족의 오열과 분노는 차가운 진실의 무게를 더욱 또렷하게 했다. 오랜 시간 가족이었던 함씨에게 한 번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누이의 증언은 법정의 공기를 무겁게 바꿔놓았다. 폭력과 거짓의 와중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정당방위’라는 함씨의 주장은 유족의 상실감 앞에서 힘을 잃었다.
무엇보다, 최성진은 단순한 피해자를 넘어 공법 일타강사로서 강의실의 꿈을 짊어졌던 이였다. 필기와 열망이 가득한 강의실 풍경은 차가운 사건 기록과 대비되며, 마치 침묵으로 응시하는 학생들을 남긴 채 끝나지 않은 비극을 알렸다. 그의 상실을 둘러싼 사회적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시청자들은 법의학의 세밀한 시선과 가족의 슬픔, 숨겨진 정황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주병에 얽힌 피의 흔적, 그리고 그 밤의 진실을 추적한 끝에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마지막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8월 2일 토요일 밤 8시 55분, 바로 이 장면들이 시청자 앞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