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키오스크 선보였다”…새로엠에스, 의료 공공서비스 지형 재편
원격의료 기술이 공공헬스케어의 접근성을 다시 쓰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새로엠에스가 선보인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 ‘새로닥터’가 현장 도입에 속도를 내며, 의료 인프라 취약지역의 서비스 혁신 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사회서비스·지역 의료 복지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새로엠에스는 지난 9~1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에서 공식 전시부스 기업으로 선정돼 비대면 진료키오스크 새로닥터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새로닥터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현지에 설치된 기기만으로 진료과, 의료진 선택은 물론, 원격 영상 진료와 결제, 처방전 약국 전송, 약 수령지 지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설계된 스마트 솔루션이다.

핵심 기술은 대형 터치스크린과 의료정보 전달 및 송수신 시스템, 사용자 친화형 인터페이스다. 사용자는 큰 글씨·음성 안내 등에서 오는 접근성 개선과, 현장감 있는 의사소통 기능으로 원스톱 원격진료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PC 기반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대비 노인, 디지털 취약계층도 즉시 활용 가능한 점이 차별화 요인이다.
활용 가능성은 의료기관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도서산간, 경로당, 산업단지 및 요양·복지 시설에서 현실적으로 제기된다. 새로엠에스 측은 실제로 ‘지자체 스마트경로당 사업’에 새로닥터 도입이 확정돼 납품이 시작됐으며, 기타 공공·민간 부문과도 사업 확대를 조율 중이라 설명했다.
글로벌 원격진료 시장에서는 미국, 독일 등에서 플랫폼 병원 및 디지털 진료기기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역시 이번과 같은 하드웨어형 솔루션이 복지 현장에 들어오며, 기존 모바일 중심 비대면 진료와 차별적 경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격진료는 임시 허용, 단계적 제도화 등 제도 및 규제 이슈와 직결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복지부 등 정책 당국의 논의 하에 도서벽지·고령층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처방전 전달 및 진료 기록 관리의 보안·윤리 기준도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닥터처럼 실물 키오스크가 공공 현장에 확산될 경우, 데이터 관리 투명성·환자 보호 등 추가 조건이 병행돼야 제도 안착이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