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아래서도 햇살 조심”…세종, 더위와 자외선 모두 잡는 실내외 명소 인기
요즘 세종시에서는 더위를 피해 실내외 명소를 골고루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해 덥지만, 자외선 역시 높음 수준이라 외출 전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시원함과 안전, 그리고 취향을 함께 찾는 여름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세종의 하늘은 구름이 많지만, 자외선지수는 여전히 높다. SNS에서는 “햇빛은 덥고 바람은 시원하다”며 선크림 인증과 가벼운 산책을 병행하는 일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들거나, 모자‧양산을 준비해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소소한 일탈을 즐기고 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세종시의 당일 기준 기온은 30.4도, 체감온도 32.2도를 기록했다. 습도가 76%로 높은 편이라 불쾌지수도 만만치 않다. 반면 미세먼지는 '좋음', 초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에 머물러, 쾌적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이색적인 공간 구성으로 인기다. 온실에서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거나, 야외 정원에서 느긋하게 바람을 맞는 장면이 일상처럼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공간의 연계가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더위와 자외선 스트레스를 덜면서도 힐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조치원테마거리'와 같이 예술과 골목의 감성을 즐기는 산책코스도 주목받는다. 벽화와 개성 있는 소상점들은 천천히 걷고, 잠시 앉아 쉬는 데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자전거 장을 찾는다면 '고복저수지'가 대표적이다. 시원한 물가를 따라 자연을 가까이 경험한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이 정도면 더위쯤이야 이겨낼 수 있다”는 공감 댓글도 많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은 조선시대 고택인 '세종홍판서댁'에서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 건축미에 젖어든다. 해질 무렵, '밀마루전망대'에 오르면 세종시 전경과 함께 노을빛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도심의 여름을 완성한다. 커뮤니티에서도 “이 곳에선 잠시 바쁜 시간을 잊고, 천천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작고 사소한 동선을 바꿨을 뿐인데, 계절 속 잠깐의 여유가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된다. 구름과 햇살, 바람과 풍경이 균형을 이루는 세종시의 여름 명소들은 단지 트렌드가 아니라, 삶을 조금 더 내게 맞춰 살아가는 새로운 습관처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