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 복작이는 청춘 방 안 속 애틋→지금 떠올리면 웃음 짓는 설렘

환한 웃음 아래 숨은 1980년대 청춘의 진짜 이야기가 ‘백번의 추억’ 김다미와 신예은을 통해 생생하게 빛났다. 두 사람은 청아운수 안내양들이 함께한 기숙사 생활이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이라고 입을 모으며, 협소한 공간에서 쌓인 우정의 소용돌이와 지난 시절의 따뜻함을 녹여냈다. 소박한 식탁 위 콩나물 김치국처럼,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된 그날의 소소한 순간들이 다시금 가슴을 울린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 그리고 두 친구가 마주하는 사랑의 시작과 젊은 날 우정의 결을 깊고 따뜻하게 포착한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특히 안내양 기숙사 생활은 지금과는 결이 다른 ‘갓생’의 온도와 숨결을 그대로 전하며, 당대 청년들의 진솔한 열정과 고단함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인다. 김다미는 “좁고 복작이는 방에서 수다를 떨던 순간이 실제 기숙사처럼 느껴졌다”며 세밀한 공간 연기와 시대의 정서를 함께 전했고, 신예은은 “기숙사 식당에서 나눈 콩나물 김치국 한 숟갈마저 특별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나눴다. 컷마다 반복되는 먹방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그 시절 고단함이 시간이 흘러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음을 전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기숙사 권력자 권해자 역의 이민지와 신입 종희 역 신예은이 팽팽하게 마주 선 모습이 포착됐다. 권해자의 강렬한 첫인상과 맞서는 종희의 당찬 눈빛, 그리고 이 장면을 숨죽여 지켜보는 안내양들의 긴장 어린 표정이 한순간에 기숙사 안 세력 지형을 바꿔놓는다. 80년대의 감성을 오롯이 살린 패션과 소품, 그리고 각 인물의 디테일이 빈틈없이 조화를 이루며 당대의 공기까지 담아낸다.

영례의 바가지 머리, 종희의 강렬한 의상처럼 각 캐릭터는 그 시절 여성들의 삶과 개성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구석구석 자리 잡은 라디오와 누비이불, 바삐 움직이는 버스 회사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안내양들이 나눈 희로애락은 이제 한 편의 시처럼 남았다. 제작진은 “기숙사란 공간 속에서 업무를 넘어선 유머와 연대의 청춘드라마가 그려진다”고 전하며,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남겼다.

‘백번의 추억’은 작가 양희승, 감독 김상호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감성 멜로드라마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