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파이터즈 투혼에 고척돔이 흔들렸다”…박용택·김성근, 진심 야구의 감동 전율→끝내 눈물의 첫 승
불꽃 파이터즈의 이름이 다시 야구장에 메아리쳤다. 박용택이 내던져준 진심, 김성근 감독이 보여준 뚝심, 그리고 삶을 야구에 바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차가운 고척돔을 한순간에 물들였다. SBS 플러스에서 생중계된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인하대학교’의 첫 방송은 필드를 지키는 이들과 응원석에 선 모든 이에게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안겼다.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선 1만7천 관중이 뜨거운 응원으로 가득했고, 경기장 바깥 30만여 시청자까지 격정의 순간을 함께했다. 경기 내내 불꽃 파이터즈는 초반 1대 4로 끌려가는 열세를 박용택의 노련한 방망이와 김재호의 날카로운 호수비로 뒤집으며 숨 막히는 승부의 흐름을 새롭게 썼다. 박용택은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며 최종적으로 이 날의 MVP로 선정돼 은퇴 뒤에도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김성근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이번 경기를 돋보이게 했다. 감독은 3회 초 예상치 못한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고, 니퍼트의 제압력과 유희관의 긴장감 넘치는 마운드 투혼으로 9회 말까지 팽팽히 맞섰다. 유희관이 마지막 삼진을 잡아낼 때, 관중석에는 박수와 환호가 파도처럼 번졌다. 뒤집기와 역전, 그리고 또다시 역전이 반복된 순간마다, 관중들은 숨죽였다가 이내 감탄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후 박용택은 “불꽃 파이터즈는 진심으로 야구하고 있다. 이번 생중계를 통해 그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뛰는 모습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3시간 20분의 무편집 방송은 선수들의 투혼, 감독의 승부사다운 용기,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뜨거운 응원의 파노라마로 남았다. 이번 ‘불꽃 파이터즈 VS 인하대학교’ 특별 야구 경기의 뜨거운 열기와 감동은 SBS 플러스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