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보영 총구 앞 절망의 몸짓”…백현진 광기 분출→숨멎 서사 위기 고조
엔터

“이보영 총구 앞 절망의 몸짓”…백현진 광기 분출→숨멎 서사 위기 고조

윤가은 기자
입력

차분한 숨결 끝에 드리운 위기의 그늘, ‘메리 킬즈 피플’에서 이보영이 마주한 총구 앞의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잔상을 남겼다. 의연한 척 흔들리는 우소정의 눈빛, 잠깐의 정적 끝에 내리꽂힌 백현진의 강렬한 광기가 교차하며, 숨이 막힐 듯한 서스펜스를 완성했다. 극중 이보영은 예상치 못한 위협 앞에서도 감정을 삼키며 절박한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메리 킬즈 피플’은 삶과 죽음, 선택의 경계라는 복합적인 메시지와 함께 죽음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치열한 대립을 그려내며,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조명해왔다. 이번 방송에서 이보영은 마약상 백현진의 총구 앞에 선 채,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끝내 잃지 않으려 애쓰는 차분함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냈다. 얼어붙은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가 교차할 때마다 긴장감이 극에 달했고, 시청자는 인물의 내면을 강렬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MBC ‘메리 킬즈 피플’
MBC ‘메리 킬즈 피플’

반면 구광철 역의 백현진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다 돌연 광기 어린 눈동자와 함께 총을 겨누는 폭발적인 연기로 극의 운명을 뒤흔들었다. 날카로운 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위협, 이 180도의 감정 변주는 관객에게 섬뜩함과 동시에 극도의 몰입을 안겼다.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위태로운 기운은 시청자들의 숨마저 붙잡았다.

 

방송에서는 우소정이 최대현의 사고를 대신해 구광철에게 과감히 경고를 보냈으나, 최대현의 배신으로 인해 도청과 감시의 함정에 빠진 상황이 그려졌다. 이어 구광철이 돌연 우소정에게 적대적인 태도로 돌변한 이유를 두고 각종 예측과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일지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극한의 감정 충돌과 반전 전개가 더욱 치열해지는 ‘메리 킬즈 피플’은 주인공들의 명품 연기와 예측 불허의 이야기로 신선한 충격과 사유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보영, 백현진 두 배우의 감정 대결이 극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열한 대립의 절정으로 치닫는 ‘메리 킬즈 피플’ 10회는 5일 밤 10시에 안방을 찾아간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보영#메리킬즈피플#백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