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하석진, 미혼의 한숨”…브레인 아카데미, 조선 결혼법 역공감→폭소 터졌다
밝게 시작한 스튜디오 안에 조선시대 결혼법 퀴즈가 떨어지며 순식간에 묵직한 온기가 번졌다. ‘브레인 아카데미’에서 전현무와 하석진은 역사 이야기 속 ‘미혼’의 자리가 낯설지 않은 듯 누구보다 현실적인 한숨과 너스레로 분위기를 물들였다. 출연진의 표정과 말에 담긴 진짜 감정, 그 안에 깃든 씁쓸함과 때로는 터져 나오는 유쾌함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는 출연진에게 “조선시대 땐 결혼을 못하면 국가의 우환이었다”며 시대적 시선을 던졌다. 이 역사적 맥락 앞에서 전현무는 “아, 우환”이라며 의미심장한 탄식을 내뱉었고, 하석진 역시 “내가 우환을 만들고 있었네”라 답해 순간적인 정적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미혼 출연진의 삶과 국가 제도가 던진 농담 사이, 언뜻 씁쓸하고도 재치 있는 한 마디가 현장을 뜨겁게 데웠다.

역사와 현재가 교차하는 퀴즈는 계속 이어졌다. 최태성 강사는 조선시대 노비법을 짚으며 “경국대전에는 노비를 위한 법도 있었다. 여러분은 천민이 맞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말에 출연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황을 감추지 못했고, 순간의 장난기 넘치는 반응이 분위기를 다시 가볍게 만들었다. 이처럼 ‘브레인 아카데미’는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화로 풀어낸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연산군의 공포정치를 퀴즈로 만났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라는 최태성 강사의 말이 끝나자, 전현무는 “답을 아는데 입에 담기 싫다”고 말해 출연진 각자의 진지함과 유머가 예기치 못하게 오가며 스튜디오의 온도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전현무, 하석진, 이상엽, 황제성, 윤소희, 궤도 등 연예계 대표 브레인 6인이 각 분야 전문가와 퀴즈 대결을 펼치는 예능이다. 역사, 과학,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와 출연진의 본심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는 지식과 웃음, 때로는 현실에 대한 뭉클한 공감까지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맞닿은 현장, 조선시대 결혼법이라는 주제에 솔직하게 웃고 한숨지은 순간들이 신선한 여운을 남겼다. 전현무, 하석진 등 개성 강한 출연진의 본능적 반응이 한 편의 짧은 연극처럼 마음을 울리며, 진솔함과 유쾌함이 자연스럽게 교차했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날개 돋친 퀴즈, 가식 없는 리액션이 매력을 더하는 채널A 예능 ‘브레인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